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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릴레이 맛집탐방(13) 감악산 ‘하늘아래 첫 동네’ 오리능이백숙

입력 : 2018-07-25 11:35:11
수정 : 2018-12-04 21:13:28

감악산 하늘아래 첫 동네오리능이백숙

 

 

 

 

2018년도 여름은 정말 뜨겁다. 이 뜨거운 날에 산을 간다고? ‘정말 산을 아는 사람은 여름에 간다지.’ 감악산을 자주 가도 사실 정상을 찾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이 뜨거운 날에. 감악산 출렁다리가 생긴 이후로는 출렁다리에서 범륜사를 돌고 내려오는 코스가 좋아 정상 찾기가 쉽지 않았다.

 

연천군 늘목리에서 감악산 올라

오늘은 아버님을 모시고 연천군 늘목리에서 출발했다. 해발 675m 감악산 정상에 서면 파주시 적성면, 연천군 전곡읍, 양주시 남면의 경계지역임을 알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파주를 품은 감악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물씬 느껴진다. 감악산은 화악산, 송악산, 관악산,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도의 5악 중 하나이다. 정상에는 파주시 향토 유적 제8호인 감악산 비()가 있다. 이 비석에는 글자가 없어 몰자비, 빗돌대왕비, 설인귀사적비라고 불린다. 진흥왕순수왕비라는 학설도 있지만 비석에 새겨진 글자들이 풍파에 사라져 그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등반로를 찾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다. 범륜사 입구부터 등반하는 길, 양주시 방면 황방리에서 시작된 등반로. 그리고 오늘 찾은 연천군 늘목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는 사람 손길이 많지 않아 매력 넘치는 등반코스이다. 등산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꿀팁!

 

산정상 가까운 감악산 늘목리 마을

정상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내려온 늘목리. 산 정상에 가까워 고도가 정말 높은 마을이다. 전쟁 직후 이 첩첩 산중에도 사람들이 밀려 들어와 200호가 넘는 마을이 형성 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곳을 떠났고 제대로 산중생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 늘목리. 현재는 채 20여 가구가 살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싶은 이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곳이 꽤 여러 군데 보였다.

감악산 하늘아래 첫 동네입구부터 노란 국화과의 원추천인국이 지천에 늘어져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아늑한 분위기의 산장에 뜨거움과 고요함의 정점이 부딪히고 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는 진짜 약수물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감악산의 정기를 흠뻑 마실 수 있다.

 

여름보양식 오리능이백숙

하늘아래 첫 동네주 메뉴는 오리’.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여름 건강보양식 오리능이백숙’. 능이버섯이 얼마나 좋은지! 살찌고 싶지 않다면 저칼로리 다이어트 식품인 능이버섯을 드셔보시길 권한다.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며 먹으라고 한다니, 그 능이버섯과 오리가 만나 환상의 궁합을 뽐내고.. 그 맛은 정말 일품이다. 뜨거운 능이백숙에서 고소함이 묻어나고, 향기로운 맛이 난다. 뜨거운 산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이 모두 풀려버렸다. 가게 내부에는 주인장의 정성이 느껴지는 다양한 화초들이 미소 짓고 있다.

높은 산 맑은 물의 명소답게 음식 맛도 깔끔한 이곳 하늘아래 첫 동네에서 넉넉함을 얻어가고 왔다. 나오는 길에 주인장께 물으니 감악산 출렁다리에서 늘목리로 오는 버스가 운행한다고 한다. 출렁다리 구경하시고 맛있는 능이백숙을 드실 분들에게 강추! 구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오리로스가 제격이다.

 

 

 

이성옥 기자

 

감악산 하늘아래 첫 동네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첫마을길 247

전화 : 031)832-7706

H P : 010-5205-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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